사회
이집트 폭탄테러, 한국인 사망…여행 제한 지역인 이유는?
입력 2014-02-17 15:43 
이집트 폭탄 테러 / 사진=MBN 영상 캡쳐


'이집트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여행 제한 지역'

김영소 주 이집트 대사는 오늘(17일) 오전 MBN과의 전화 연결에서 "이번 사고는 20대 이집트 괴한이 갑자기 버스에 탑승 뒤 폭발물 던진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는 한국인 현지 가이드 제진수 씨와 인솔자 김진규 씨, 그리고 충북 진천 중앙교회 교인 김홍열 씨입니다.

폭탄테러를 당한 관광버스에는 성지순례차 현지를 방문 중인 충북 진천 중앙교회 교인 3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인솔을 맡은 김진규 씨와 성지 순례에 참여한 교인인 64살 여성 김홍열 씨가 이번 테러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가이드를 맡은 제진수 씨는 이집트 현지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며 블루 스카이 트래블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성지 순례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3명 이외에 이집트인 운전사 1명도 현장에서 숨졌으며,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환자들은 가벼운 부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병원에 남아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폭탄 테러로 한국인 3~4명이 숨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는 과거 한국인 납치 사건이 있는 등 평소 납치와 테러가 빈번한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이 방문한 지역이 여행 제한 지역으로 알려져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근처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경지역입니다. 사나이반도는 위험한 지역이지만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이 있는 곳이라 한국인 성지 순례객들의 발길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2월에는 성지 순례에 나선 한국인 3명이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석방되기도 하는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와 테러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2단계 여행 자제에서 3단계 여행 제한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2년 째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집트 폭탄 테러, 세상 떠난 한국인 가족들 얼마나 침통할까"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여행 제한 지역은 절대 갈 생각 하면 안될 듯"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순례단 정말 무서웠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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