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무디스 "NCR완화, 증권업 신용에 부정적"
입력 2014-02-17 15:09 

[본 기사는 2월 13일(17: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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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가 국내 증권사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사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브로커리지(주식거래중개)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NCR 규제 완화가 증권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본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신용도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국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1년에서 1년6개월간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증권사 영업수익의 60%를 차지했던 중개수수료 수입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수수료율까지 하락했다"며 "증권사가 62개에 달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수수료 수입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금융당국이 추진한 증권사 인수합병(M&A) 유도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자본이 잠식된 9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이 자본을 늘려 살아 남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당장 M&A에 나설 정도로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권업계 정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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