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험하다" 그렇게 말렸는데…시나이반도 사실은
입력 2014-02-17 14:16 

이집트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이 사망하면서 시나이 반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탄테러 사고를 당한 시나이 반도는 기독교 역사가 깊은 성지로 한국인 관광객 30여명도 성지 순례차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7일 종교계에 따르면 시나이반도는 성경에서 모세가 하느님에게서 '십계'를 받은 시나이산이 위치한 곳이다. 게다가 1~2월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지역의 성지순례 성수기이기도 하다.
시나이산을 지나 이스라엘로 향하면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한 출애굽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기'가 그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시나이 반도를 횡단하는 것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안전할 수 있다. 하지만 '성지 순례'가 목적이라면 험난한 길을 꺼리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또 비행기 대신 버스를 이용하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보다 무서운 단점이 있다.
바로 테러의 위험이다. 결국 이런 위험은 현실화 됐고 한국인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현지 가이드 제진수 씨는 이달 초에도 수원의 한 교회와 함께 이번에 테러를 당한 코스로 출애굽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시나이 반도는 현지인들도 위험하다며 육로 관광을 말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성지순례 예약이 잇따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집트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시나이반도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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