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집트 테러] "배후는 이슬람 세력"…'중동 화약고' 이집트
입력 2014-02-17 14:00  | 수정 2014-02-17 15:02
【 앵커멘트 】
알 카에다와 연계한 한 단체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이번 사건의 배후는 이슬람 무장 세력이 유력합니다.
특히 이집트는 무바라크 퇴진 이후 '민주화의 봄'이 오는가 했는데, 군부와 이슬람 단체의 빈번한 충돌로 중동의 화약고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2월,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무바라크가 이른바 '아랍의 봄', 시민혁명에 의해 축출됐습니다.

▶ 인터뷰 : 무바라크 / 전 이집트 대통령(지난 2011년)
- "(당신이 기소된 것을 알고 있죠?) 이 모든 혐의는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을 등에 업고 집권한 무르시 대통령도 군부에 의해 1년 만에 낙마하면서 이집트는 다시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이집트 군부 성명(지난해 7월)
- "군부는 무르시 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48시간을 줄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이후 무르시의 복귀를 주장하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단체들은 과격 시위를 벌였고,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대대적인 탄압으로 맞섰습니다.

이슬람 과격 세력들은 최근 시민혁명 3주기를 맞아 카이로 일대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한국인 관광객 버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 마크디스는 알 카에다와 연계한 이슬람 과격 무장 세력입니다.

▶ 인터뷰(☎) : 장병옥 / 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
- "국방장관 알시시는 세속주의자죠. 이슬람주의자가 아니고, 그래서 정권에 대한 이슬람주의자들의 저항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집트의 군부와 이슬람세력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집트가 중동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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