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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윤계상·한지혜의 연기변신…통할까?
입력 2014-02-17 11:50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배우 윤계상과 한지혜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17일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강렬한 멜로와 복수극으로 무장한 채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인생 모두를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치명적인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시놉시스만 보더라도 정통 멜로 장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KBS에서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세상에서 가장 착한남자 ‘비밀 등 정통 멜로 장르들이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태양은 가득히도 방송사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KBS 서재석 TV 본부장은 주연들의 매력이 넘친다. 믿는 제작사, 자신하는 스태프들까지 완성됐다. 이 드라마가 잘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섰다.

배우들도 이에 못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 중 한영원(한지혜 분)의 아버지 한태오 역을 맡은 김영철은 지금까지 35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긴장되고 궁금한 드라마는 처음이다. ‘태양은 가득히는 장르로 하면 어떤 장르에 속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드라마다”고 자랑했다. 조진웅은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떨리긴 처음이다”라고 긴장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복수극으로 흘러가지만 두 남녀의 이룰 수 없는 로맨스가 중심을 이룰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을 끌고 가야 할 두 남녀 주인공 윤계상과 한지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약혼자를 잃고 절망에 빠졌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남자 이은수(윤계상 분)을 통해 다시 사랑에 빠지는 한영원 역의 한지혜는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항상 밝고 명랑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위해 한지혜는 캐스팅을 기다리면서도 꾸준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지혜는 그간 해왔던 캐릭터에 대한 한가지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이 역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촬영 전부터 서정적인 음악을 듣고 이에 맞는 정서를 만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윤계상도 연기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역할 중에서 가장 남자답고 강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며 예전엔 내가 연기를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근데 그걸 유지하면서도 시청률이나 작품에 대한 호응이 떨어지면 불행해졌다. 연기에 너무 몰입을 할 땐 정말 아무것도 안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과거 자신의 모습을 고백했다.

이어 그 때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서 힘이 됐다. 이번 작품도 조진웅을 만나면서 많이 쌓인 것 같다”고 조진웅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시청률을 떠나 배우 생활을 하면서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제 자신이 완전 바뀌었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우연한 사고로 살인자 누명을 쓰고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남자와 자신의 약혼자 살인 누명을 쓰고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 쉽지 않은 캐릭터로 변신을 예고한 윤계상과 한지혜는 이제 시청자들의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배우 본연의 이미지를 깨고 반전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 관계로 17일 오후 10시부터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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