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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모녀간의 가슴 절절한 대화…시청자 울렸다
입력 2014-02-17 10:11 
사진= 세번결혼하는여자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결여 엄지원과 오미연이 결혼을 두고 나누는 애틋한 모녀간의 마음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 오현수(엄지원 분)의 엄마 이순심(오미연 분)은 안광모(조한선 분)의 엄마 천경숙(오미희 분)이 오현수와 안광모의 동거 결정에 경악, 헤어지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딸 오현수가 동거 대신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던 이순심은 오현수에게 천경숙의 말을 따를 것인지를 물어봤다. 하지만 오현수는 그럴 생각 없어”라고 딱 잘라 대답하며 결혼과 동거에 대한 생각 역시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순심은 조심스럽게 다시 생각해봐 현수야”라고 말문을 연 후 니 아빠랑 나 늬 키울 때 우리 꿈이 뭐였는데, 그저 너희 둘 공부 제대로 시켜 착한 남자랑 결혼해 아들 딸 이쁘게 키우면서 맘 고생없이 잘 사는 거. 그거 밖에는 소원이 없었어”라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솔직한 바람을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정말 부잣집 안 바랬어. 그저 뜨듯한 시집에 착하고 진실한 남편 그거만 빌었어. 그런데 은수가 먼저 나서더니 결국 못 살구 갈라서, 지금 두 번째 아냐. 너라두 제대루 좋은 사람하구 평생 순탄하게 살어줘야 하는 건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직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모정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든 것.

하지만 여전히 흔들림없는 딸 오현수의 모습에 이순심은 저기, 너 기어이 말 안들을 거 같으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며 이쁜 드레스 빌려 입고 뭐냐 머리에 화관, 화관두 쓰고 사진관 사진 몇장 찍어줘”라고 간절한 부탁을 건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엄마 이순심의 요구에 오현수는 엄마 그걸 왜 해. 그걸 뭐하러 그런 짓을 왜하냐고”라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에 이순심은 내가 필요해. 내가 보고 싶어. 같이 산다면서. 살면 결혼이나 마찬가지니까 결혼사진”이라며 아직 이쁜 때 찍어두자고. 면사포는 써봐야할 거 아냐”라고 울먹였다.

엄마 이순심의 눈물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오현수는 같이 사는 거랑 결혼이랑 안 같어 엄마”라며 설득했지만 모델이라고 생각해. 드레스 모델 미장원 잡지에 모델 사진 많이 봤어. 모델이라구 생각하면 되잖어”라는 엄마 이순심의 눈물겨운 마음을 결국 받아들였다. 집을 나와 원룸으로 출발하며 안광모에게 전화를 걸어 너한테 좀 웃기는 부탁을 할 거야”라며 함께 웨딩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것.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하는 딸의 고집을 눈물로 받아들이고, 단지 결혼사진 한 장만을 원한 이순심과 무뚝뚝하게 툴툴거리면서도 절절한 엄마의 부탁에 사진을 찍는 오현수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세결여 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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