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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조재현, 고려 버리고 조선 건국 다짐…새 국면 맞나?
입력 2014-02-17 08:08 
사진=KBS 정도전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도전이 새 꿈을 품었다. 이로 인해 역사도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16일 방송된 KBS1 대하사극 ‘정도전에선 이인임(박영규 분)의 계략으로 양지(강예솔 분)이 죽음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인임은 이성계(유동근 분)에게 궁지로 몰아넣었다. 양지에게 이성계를 미륵이라고 칭하며 포교활동을 벌였다는 죄를 씌웠던 것이다. 반역으로까지 몰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성계는 최영(서인석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양지는 이성계를 향한 거짓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무고죄를 뒤집어썼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정도전(조재현 분)은 이인임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 밑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이인임은 난 남을 위해 무릎을 꿇는 사람이 아닌 자기 욕심을 위해 꿇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은 날 배신하지 않는다”며 양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결국 양지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이성계를 무고했다는 이유로 백성들의 뭇매를 맞았고 정도전은 자신의 몸으로 이를 대신 막아냈다. 그는 양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그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정도전은 집에 틀어박힌 채 하나의 결심을 굳혔다. 백성들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굳히며 정치가로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임금답지 않은 임금을 죽이고 성이 다른 임금을 세우는 것은 잔탈이 아니다. 이제 도망치지 않는다. 세상에 살아남을 수많은 양지들을 위해 고려를 죽일 것이다. 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 괴물이 될 것이다”라며 자신의 공부했던 맹자의 책을 불태웠다.

정도전이 새 나라를 건국하는데 의지를 다지면서 ‘정도전은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정도전에서 조재현이 맡은 정도전 캐릭터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악역인 이인임과 카리스마 넘치는 덕장 이성계의 대결에 가려져 타이틀롤임에도 불구하고 극에서 빛이 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의 건국에 일조하는데 큰 힘을 쏟으면서 맹활약할 전망이다. 고려의 충신이었지만 백성을 계기로 고려의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역성혁명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정도전 역의 조재현은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양지로 대변되는 백성을 위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더니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고려를 버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양지를 대신해 돌을 맞고 죽음을 지켜보면서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선 정도전이 뜻을 품고 이성계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조선의 역사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과연 두 사람이 쓰러져가는 고려왕조와 권문세가를 무너트리고 어떻게 조선을 세울 지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한편 ‘정도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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