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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논란’ 넘어진 수아레스, 휘슬 울리지 않았다
입력 2014-02-17 02:57 
리버풀은 1-2로 뒤진 후반 19분 수아레스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파울이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자는 아스날이었지만, ‘페널티킥 논란이 끊이지 않을 듯 하다. 리버풀은 동점골을 넣을 기회를 얻었으나 웹 주심은 수아레스를 외면했다.
리버풀은 16일(현지시간) FA컵 16강 탈락했다. 아스날과 맞붙었는데 1-2로 졌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을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8일 전 아스날의 수비진을 유린했던 수아레스, 스터리지, 스털링은 이날도 무시무시했으나 골키퍼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런데 리버풀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패배였다. 리버풀은 아스날을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페널티킥 찬스가 주어지지 않았다.
논란이 되는 상황은 후반 19분에 벌어졌다. 리버풀이 흐름을 타던 상황이었다. 0-2로 뒤지던 리버풀은 후반 14분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걸 제라드가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1골차로 따라잡은 리버풀은 거세게 아스날을 몰아붙였고, 5분 뒤 기회를 잡았다.
수아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다루다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과 부딪혀 넘어졌다. 바로 뒤에서 지켜봤던 웹 주심은 ‘노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TV 중계 카메라에 잡힌 화면에서는 수아레스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오른 다리에 정확히 걸렸다.
휘슬을 불어도 아스날로선 부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5분 전 한 차례 페널티킥 때문일까, 웹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리버풀이 동점골로 연결시켰다면, 경기 양상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리버풀은 거침없이 아스날을 몰아붙였을 것이다. 어쩌면 적어도 ‘재경기의 기회를 얻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판정 논란 하나로 아스날은 ‘승자가, 리버풀은 ‘패자가 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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