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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뷰]B1A4, 정형화된 아이돌 아냐‥차별화된 ‘더 클래스’
입력 2014-02-16 19:14  | 수정 2014-02-16 19: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데뷔 3년 만에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한 그룹 B1A4는 수많은 아이돌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클래스(CLASS)임이 분명해보인다.
15, 16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B1A4 단독 콘서트 ‘THE CLASS(더 클래스)가 열렸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단독 콘서트를 거뜬히 소화해 낸 B1A4답게 이번 공연 역시 1만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가수 활동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의 활약으로 한층 친근해진 B1A4였지만 역시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과연 ‘대세 아이돌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을 능수능란하게 조련하며 콘서트장을 들었다놨다 했다.
클래스(수업)라는 타이틀에 맞춰 학교 콘셉트로 구성된 무대에서 B1A4는 다섯 명의 개구쟁이 ‘지각생으로 변신했지만 예정된 시각 정확하게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전교에서 제일 인기 많은, 하지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훈훈한 ‘친구 같은 매력으로 한창 즐겁게 놀다가도 이내 분위기를 바꿔 남자다운 매력을 어필했다.
신곡 ‘WHO AM I로 공연의 포문을 연 B1A4는 ‘예뻐, ‘너 때문에, ‘GOOD LOVE. ‘OH MY GOD 등 신곡 및 기존 히트곡을 쏟아냈다. 동화 속 왕자님처럼 만들어준 무대 장치와 더불어 무대간 브릿지 역할을 해 준 미니드라마도 B1A4 특유의 깨알 같은 매력을 더했다.
쇼케이스를 앞두고 실기 시험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멤버들의 솔로 및 유닛 무대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우는 솔로곡 ‘음악에 취해를 통해 넓은 무대를 홀로 꽉 채웠으며 산들과 공찬은 ‘벅차를 통해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를 꾸몄다.
또 진영과 바로는 ‘Baby에 맞춰 섹시하고도 몽환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여성 댄서와 함께 다소 야한 퍼포먼스를 농염하게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연출했다. 개인 무대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진 드라마에서는 다섯 명이어야 의미가 있다”는, 평범해서 더 소중한 메시지를 담아내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들은 ‘걸어본다, ‘별빛의 노래와 ‘SEOUL, ‘Only One에 이어 음악 프로그램 1위에 빛나는 ‘Lonely를 선곡, 객석을 아련하고도 뜨거운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이어 ‘사랑 그 땐에 이어 ‘THIS TIME IS OVER, ‘BABY I'M SORRY, ‘REMEMBER를 메들리로 엮어 선보였으며 ‘Beautiful Target, ‘이게 무슨 일이야로 흥겨운 무대를 이어갔다.
보이그룹들 사이 ‘칼군무가 유행할 당시에도 자유분방한 매력을 놓지 않았던 B1A4만의 특별한 매력은 정형화된 방송 무대가 아닌, 콘서트장에서 더욱 빛났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뜨거운 무대는 이어졌다. ‘In The Air와 ‘잘자요 굿나잇, ‘O.K로 본 공연을 마친 이들은 신곡 ‘Amazing, ‘길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두 시간 여에 걸친 열띤 무대의 막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타깃 팬층이 분명했던 B1A4는 한때 ‘초통령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공연장을 메운 관객들은 중, 고등학생 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실제 초등생으로 보이는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성숙미까지 가미한 덕분일까. 20대 후반부터 40대에 달하는 여성들도 흐뭇한 ‘누나(혹은 이모) 미소와 함께 공연을 즐겨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B1A4의 현 주소를 확인하게 했다.
이들은 고향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3월 1일 KBS 부산홀에서 단독 콘서트 ‘THE CLASS 콘서트를 개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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