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전 탈당 본격화?
입력 2007-01-21 16:47  | 수정 2007-01-22 08:19
열린우리당의 분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당이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한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법원의 당헌 개정 무효 가처분 결정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자 열린우리당 내 선도 탈당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당 내에서는 염동연 의원을 비롯해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는 천정배 의원까지 40~50여명의 의원이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 전 의장 역시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정 전 의장은 자신의 팬클럽 출범식에 참석해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하는 비대위 결정이 소수 개혁모험주의자에 의해 방해받는다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장은 앞으로 정동영식 정치를 펼치겠다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열린우리당 의장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북 정상회담, 4자 회담, 6자 회담 등을 할 수 있는 비전과 신뢰를 심어주겠다."

당 내 최대 계파 수장인 정 전 의장이 정치 일선 복귀와 탈당 가능성 시사를 동시에 밝히자 당의 분당 가능성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도 탈당 시점과 수.

현재는 29일 중앙위원회 전후로 해서 많게는 20명 이상이 집단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은 그 시점과 수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비대위가 2월 14일 전당대회 강행을 결정한 것이 탈당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