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 등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배당수익률이 대형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으로 실제 투자했을 때 얼마나 많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16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작년 배당공시를 낸 330개 기업의 배당수익률(14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곳을 코스닥 업체(6곳)와 코스피 소형주(4곳)가 차지했다. 대형주 중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KT&G와 SK텔레콤은 16위, 1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코스닥시장의 종합광고업체 오리콤(7.18%)이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의 신풍제지와 진양화학이 6.70%, 6.48%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네오티스(5.75%ㆍ코스닥), 진양폴리(5.04%), 한국기업평가(4.90%ㆍ코스닥), 진로발효(4.89%ㆍ코스닥), 브리지텍(4.76%ㆍ코스닥), 텔코웨어(4.74%), 피제이메탈(4.69%ㆍ코스닥) 등도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배당수익률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네이버는 0.10%로 현금을 배당한 업체 중에서 코오롱생명과학(0.04%ㆍ코스닥) 다음으로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06%), 현대차(0.86%), 삼성생명(0.85%), LG전자(0.33%), 롯데쇼핑(0.45%), 삼성물산(0.87%) 등도 1% 남짓한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 KT&G와 SK텔레콤이 4.27%, 4.20%를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작년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게 나오면서 배당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작년 배당공시를 낸 업체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74%로 2011년(2.30%), 2012년(2.10%)보다 떨어졌다. 평균 배당금액도 302억7026만원(2011년), 291억3338만원(2012년), 288억2548만원(2013년)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회사 지분이 높고 실적이 개선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주들은 실적이 좋지 않거나 반대의 경우라도 투자 수요가 커 배당수익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중소형주들은 모회사 지분이 높거나 재무구조가 좋고 보유한 현금이 많으면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높아져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 같은 경우 네이버는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야 하니까 배당을 적게 한 것으로 판단되고, LG전자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중소형주는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경우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5.45%의 고배당을 강행한 기계제조업체 네오티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44.7% 축소됐다. 증권사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의 경우 충성 투자자들의 이탈에 따른 주가 하락이 가장 신경 쓰이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배당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일부 업체는 고배당정책을 통해 오너 일가에 대한 배불리기 작업에도 나서고 있어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16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작년 배당공시를 낸 330개 기업의 배당수익률(14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곳을 코스닥 업체(6곳)와 코스피 소형주(4곳)가 차지했다. 대형주 중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KT&G와 SK텔레콤은 16위, 1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코스닥시장의 종합광고업체 오리콤(7.18%)이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의 신풍제지와 진양화학이 6.70%, 6.48%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네오티스(5.75%ㆍ코스닥), 진양폴리(5.04%), 한국기업평가(4.90%ㆍ코스닥), 진로발효(4.89%ㆍ코스닥), 브리지텍(4.76%ㆍ코스닥), 텔코웨어(4.74%), 피제이메탈(4.69%ㆍ코스닥) 등도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배당수익률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네이버는 0.10%로 현금을 배당한 업체 중에서 코오롱생명과학(0.04%ㆍ코스닥) 다음으로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06%), 현대차(0.86%), 삼성생명(0.85%), LG전자(0.33%), 롯데쇼핑(0.45%), 삼성물산(0.87%) 등도 1% 남짓한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 KT&G와 SK텔레콤이 4.27%, 4.20%를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작년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게 나오면서 배당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작년 배당공시를 낸 업체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74%로 2011년(2.30%), 2012년(2.10%)보다 떨어졌다. 평균 배당금액도 302억7026만원(2011년), 291억3338만원(2012년), 288억2548만원(2013년)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회사 지분이 높고 실적이 개선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주들은 실적이 좋지 않거나 반대의 경우라도 투자 수요가 커 배당수익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중소형주들은 모회사 지분이 높거나 재무구조가 좋고 보유한 현금이 많으면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높아져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 같은 경우 네이버는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야 하니까 배당을 적게 한 것으로 판단되고, LG전자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중소형주는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경우가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5.45%의 고배당을 강행한 기계제조업체 네오티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44.7% 축소됐다. 증권사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의 경우 충성 투자자들의 이탈에 따른 주가 하락이 가장 신경 쓰이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배당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일부 업체는 고배당정책을 통해 오너 일가에 대한 배불리기 작업에도 나서고 있어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