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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호주오픈 아쉬운 1타차 준우승…노장 커리 웹 우승
입력 2014-02-16 16:32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아쉽게 1타차 준우승에 머문 최운정. 사진=lpgatour.com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최운정(24.볼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사냥이 아쉽게 불발됐다.
최운정은 15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빅토리아 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오히려 2타를 잃은 최운정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한 백전노장 커리 웹(호주)에 1타가 모자란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과 2012년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운정은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며 그토록 기다렸던 LPGA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아쉬움을 많이 남긴 경기였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운정은 첫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웹이 4타를 줄이면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자리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초반 긴장했던 탓에 실수했던 최운정은 압박감을 벗어나며 17번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거듭했다.
마지막 18번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 지역에 빠뜨렸지만 세 번째 샷을 홀컵 2.5m 붙이면서 웹과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의 왼쪽으로 비켜가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프로데뷔 후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무서운 10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이날 1타를 잃어 10언더파 27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카렌 이처(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최운정과 함께 공동선두에 오르며 한국낭자군의 시즌 첫 승 사냥에 힘을 보탰던 호주교포 아마추어 이민지(18)은 무려 6타를 잃어 7언더파 281타로 이미향(21.볼빅)과 함께 공동 11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봤던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스스로 무너지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버디는 단 2개를 잡아내는 데 그친 반면 트리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적어낸 페테르센은 8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전날 4위에서 24계단 하락한 공동 28위로 밀려났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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