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혼남녀 44% "애인보다 반려동물이 편해"
입력 2014-02-16 16:10 

미혼남녀의 44%는 애인보다 반려동물이 편하며 과반수(57.7%)는 추후 반려동물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월 21일~2월 3일 미혼남녀 725명(남성 332명, 여성 393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43.9%는 '애인보다 반려동물과 함께인 것이 더 쉽고 편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44.9%, 여성의 43.0%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동물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장점'에 대해서는 '존재만으로 행복감을 준다'는 답변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19.0%), '사람 대신 외로움을 달래준다'(17.4%), '사람 대신 의지할 수 있다'(15.9%) 등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돕는 반려동물의 역할을 많이 꼽았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남 52.1%, 여 69.0%)인 평가가 압도적이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8.8%(남 47.9%, 여 31.0%)에 그쳤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1위는 '이성에게 다정한 성격을 어필할 수 있다'(37.1%)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공통의 관심사로 공감대 형성'(26.2%), '애인에게서 채우지 못한 애정 충족 가능'(25.5%), '연인 간 대화거리 제공'(6.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둘 중 한 명이 싫어할 경우 이질감을 형성한다'(32.0%)는 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만만치 않은 동물 양육 비용 부담'(20.3%), '알레르기로 인한 만남 제약'(17.7%), '애인의 관심과 사랑을 동물과 나눠야 한다는 점'(16.0%) 등을 꼽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애와 결혼을 미루고 반려동물을 키우며 홀로 살아가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겪는 원초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반려동물로 해소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사람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얻는 소통과 교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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