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기분 좋은 봄날을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전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AVEX)와도 4년 만에 법적 분쟁을 끝내서다.
JYJ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에이벡스 측과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법적인 분쟁을 종료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씨제스(JYJ)와 에이벡스는 향후 양자의 활동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JYJ 멤버 3인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이후 2010년 에이벡스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약 4년 동안 국내와 일본에서 제대로 된 활동을 펴지 못했다. 특히 씨제스(JYJ)가 일본 법원에 낸 활동 방해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에이벡스 측은 이에 불복, 항소하면서 다툼이 길어졌다.
지난해 1월 동경지방재판소는 에이벡스에 JYJ의 일본 내 독점 매니지먼트권을 주장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더불어 에이벡스는 씨제스에 약 6억6000만 엔(당시 환율로 한화 약 78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일본 사법부가 JYJ의 일본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의 1심 판결과 2심 합의를 이끌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로 JYJ의 일본 활동이 법적으로도 보장된 만큼 앞으로 팬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JYJ가 일본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JYJ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기나긴 법적 공방을 마무리했음에도 여전히 방송 출연을 못하고 있다. 에이벡스는 일본 굴지의 대형기획사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제약'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봄 JYJ는 오랜 만에 찾은 도쿄돔 콘서트에서 박유천의 자작곡 ‘그녀와 봄을 걷는다를 15만 일본 현지 팬들에게 들려줬다. ‘간지러운 바람마저도 우릴 위해 숨죽일 때/ 잡고 있었던 손 사이로 사랑이 더 흐르죠/(중략)/ 어느 봄날 꿈처럼 다가와서 쓸쓸한 나의 마음에 주문을 걸었죠/ 조금은 흐려진 같은 아래서…. 그간 JYJ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JYJ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었다.
그리고 자막이 흘러나왔다. ‘2010년 6월 도쿄돔. JYJ라는 이름으로 도쿄돔에 처음 섰던 그때. 우리는 행복했다. 여기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걸 당시 누구도 알지 못했다. 도쿄돔을 떠나던 그날부터 우리에겐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흐른 2만 4552시간. 그 길었던 어둠의 시간에서 이제 JYJ를 꺼내오려 한다.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콘서트를 마친 JYJ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사이에 두 번 다시 ‘안녕이나 ‘이별란 말은 없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이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혔었다. 1년여 전 그들의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JYJ의 봄날이 기대된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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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에이벡스 측과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법적인 분쟁을 종료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씨제스(JYJ)와 에이벡스는 향후 양자의 활동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JYJ 멤버 3인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이후 2010년 에이벡스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약 4년 동안 국내와 일본에서 제대로 된 활동을 펴지 못했다. 특히 씨제스(JYJ)가 일본 법원에 낸 활동 방해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에이벡스 측은 이에 불복, 항소하면서 다툼이 길어졌다.
지난해 1월 동경지방재판소는 에이벡스에 JYJ의 일본 내 독점 매니지먼트권을 주장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더불어 에이벡스는 씨제스에 약 6억6000만 엔(당시 환율로 한화 약 78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일본 사법부가 JYJ의 일본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의 1심 판결과 2심 합의를 이끌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로 JYJ의 일본 활동이 법적으로도 보장된 만큼 앞으로 팬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JYJ가 일본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JYJ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기나긴 법적 공방을 마무리했음에도 여전히 방송 출연을 못하고 있다. 에이벡스는 일본 굴지의 대형기획사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제약'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봄 JYJ는 오랜 만에 찾은 도쿄돔 콘서트에서 박유천의 자작곡 ‘그녀와 봄을 걷는다를 15만 일본 현지 팬들에게 들려줬다. ‘간지러운 바람마저도 우릴 위해 숨죽일 때/ 잡고 있었던 손 사이로 사랑이 더 흐르죠/(중략)/ 어느 봄날 꿈처럼 다가와서 쓸쓸한 나의 마음에 주문을 걸었죠/ 조금은 흐려진 같은 아래서…. 그간 JYJ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JYJ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었다.
그리고 자막이 흘러나왔다. ‘2010년 6월 도쿄돔. JYJ라는 이름으로 도쿄돔에 처음 섰던 그때. 우리는 행복했다. 여기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걸 당시 누구도 알지 못했다. 도쿄돔을 떠나던 그날부터 우리에겐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흐른 2만 4552시간. 그 길었던 어둠의 시간에서 이제 JYJ를 꺼내오려 한다.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콘서트를 마친 JYJ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사이에 두 번 다시 ‘안녕이나 ‘이별란 말은 없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이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혔었다. 1년여 전 그들의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JYJ의 봄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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