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소자복 50년만에 산뜻하게 '변신'
입력 2007-01-21 09:10  | 수정 2007-01-21 10:28
칙칙하고 어두운 색깔의 구치소 수용자복이 50년만에 바뀝니다.
법무부는 밝은 색의 산뜻한 복장이 수용자들의 심리치료와 인권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교도소를 더욱 어둡고 음침하게 만들었던 청색과 회색의 재소자복이 바뀝니다.

밝은 하늘색과 시원한 청록색, 그리고 여성 재소자를 위한 장미색까지.

법무부는 민간 패션디자인 업체인 국제패션연구진흥원과 함께 20종의 새 재소자복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957년 이후 50년만입니다.


인터뷰 : 승성신 / 법무부 교정국장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변경해 수용자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범죄적 성향을 개선하는 능동적 심리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겨울옷에는 솜을 넣어 보온성을 높였고, 호송복에는 도주방지를 위해 눈에 띄는 색을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대중소 3개로만 구분되던 치수도 10여개로 세분화 했습니다.

새옷에는 특히 현대인의 신체특성과 성별 특성, 그리고 문화적 기대수준까지 반영됐습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등 4개국에 대한 실사까지 마쳤습니다.

새 재소자복은 교정작업을 통해 직접 생산해 올 하반기부터 일선 교도소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법무부는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4만6천여명에 이르는 재소자들의 교화는 물론 생활환경과 인권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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