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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협의됐다” 임창용이 직접 밝힌 ‘논-텐더 방출’
입력 2014-02-16 05:05  | 수정 2014-02-16 05:30
임창용이 지난 시즌 논-텐더 FA로 방출된 것은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사진(美 메사)=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임창용이 지난겨울 있었던 일들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임창용은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의 컵스 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시즌 이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9월초 40인 로스터에 합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임창용은 그해 12월 논-텐더 FA로 방출됐다. 논-텐더 FA는 보통 메이저리그 4~6년차의 연봉조정 대상 선수에게 구단이 연봉조정 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것이지만, 임창용은 이 대상자가 아님에도 논-텐더로 풀려났다. 40인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조치였다.
임창용은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때 사전 협의된 내용이었다”면서 그때는 잠깐만 빠진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빠진 상태”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논-텐더로 풀려났지만, 임창용은 이미 컵스와 2014년도 함께하기로 교감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후 40인 명단 재진입 여부를 놓고 양 측의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구단에서는 40인 명단 재진입에 대해 확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어찌됐든, 임창용은 2014년 컵스에서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슈라즈 레만 컵스 부단장은 통증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누구든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 메이저리그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며 임창용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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