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여파 '여전'…상인들 "울고 싶어요"
입력 2014-02-15 20:01  | 수정 2014-02-15 20:45
【 앵커멘트 】
AI의 여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닭·오리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상인들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울상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42개 부처 대변인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닭과 오리가 안전하니 마음껏 먹자는 캠페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인들의 현실은 어떨까?

하루 500마리 이상의 닭이 도축됐던 대구 칠성시장.

가게마다 팔리지 않은 닭과 오리가 가득히 차 있습니다.


▶ 인터뷰 : 칠성시장 상인
- "매출이라고 볼 수도 없죠. (AI 여파 전) 매출의 한 3분의 1…."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손질한 닭·오리를 파는 가게는 물론 하루 수십 마리씩 도축했던 가게까지, 손님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양동시장 상인
- "식당에 (우리 닭이) 들어갔는데, 아예 안 먹어요. 식당들 문 닫은 데 많아요. 우리가 넣어준 곳만 해도…."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전국적으로 유명한 광주의 오리탕 골목입니다. 현재 점심시간이지만 보시다시피 거리는 한산합니다."

이 오리탕 골목도 이번 AI의 여파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

가장 유명하다는 맛집에 들어서니 단 한 팀만이 눈에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형군 / 광주 송정동
- "광주에서 유명한 맛집인데, 뉴스에서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해서 오늘 가족끼리 식사하러 왔습니다."

2~3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AI.

올 때마다 몇 개월씩 생계수단을 잃어버리는 상인들의 마음은 천근만근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백재민,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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