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 향수 '샤넬 No.5' 향 바뀌나?
입력 2014-02-15 20:00  | 수정 2014-02-16 21:07
【 앵커멘트 】
마릴린 먼로의 향수로 유명한 '샤넬 넘버 5'의 향이 바뀔 위기에 처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료가 들어 있다는 건데, 유럽연합이 이 원료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향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샤넬 넘버 5.

20세기 최고의 섹시 심벌 마릴린 먼로가 '잘 때 무엇을 입고 자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샤넬 넘버 5를 입고 잔다'고 말해 유명해졌습니다.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현장음)
"마릴린, 아무것도 입지 않고 향수만 뿌린 채 잔다는 게 사실인가요?"
"영국에 왔으니 라벤더 향수만 뿌리고 자야겠어요."

출시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여덟 가지 향을 조합한 독특한 향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향수의 향이 바뀔 위기에 처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향수의 원료 가운데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이 높은 3개 성분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규제안을 발의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팔고 있는 향수 중 90%의 성분 조정이 불가피한데 넘버 5는 물론 디올의 '미스디올'과 같은 유명 제품도 포함됩니다.

규제안이 각국 정부와 유럽의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행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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