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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운석 금메달…7개 중 1개 심석희가 딴다
입력 2014-02-14 23:12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운석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심석희는 오는 15일(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여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 나선다. 심석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역시 금메달을 노린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15일 벌어지는 7개 종목(여자 슈퍼 G 알파인 스키, 여자 4×5㎞ 계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00mㆍ남자 1000m 쇼트트랙, 남자 스켈레톤, 남자 라지 힐 스키점프, 남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1위들에게만 운석(隕石) 파편 성분을 섞어 특별 제작한 금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는 여자 쇼트트랙 1500m의 심석희 김아랑 외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철민(22)과 주형준(23),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0)과 이한신(26)도 나선다.

조직위가 15일 치러지는 7개 종목에 한해 '운석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한 것은 이날이 지난해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떨어진 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이기 때문.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다가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이다.
지난해 2월 15일 지구로 진입한 거대 운석은 첼랴빈스크 상공 27㎞ 지점에서 폭발했다. 당시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40배에 달해, 인근 주민 1600여 명과 건물 7000여 채가 피해를 입었다. 재산 피해가 약 10억루블(약 308억원)에 달했다. 호수 바닥에 떨어진 운석 파편은 크기가 무려 16m, 무게는 1만t을 넘었다.
이 운석의 시가는 1g당 약 236만원으로, 순금의 40배에 달한다. 이번 소치 올핌픽의 실제 금메달 가치는 금 시세를 감안할 경우 약 566달러(약 61만원) 선이지만, 15일 7개 종목 1위에게 수여되는 '운석 금메달'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가치와 의미를 갖게 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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