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실종 16일째…경찰 수사 난항
입력 2014-02-14 20:00  | 수정 2014-02-14 20:45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에서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보름 넘게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18살 이 모 양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나섭니다.

30분 뒤 대학가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 양은 지난달 29일 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갔다 실종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양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한 달 전까지 살았던 고시원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보름 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밤 꺼진 채 택시에서 발견됐고 통화 내용은 모두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양과 같은 고시원에 세들어 살던 40대 남성이 실종 전날 이 양과 문자를 주고받은 뒤 잠적하자 행적을 쫓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모든 가능성을) 열어 넣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왜 안 오느냐?' 이런 내용이 나와요."

하지만, 이 남성은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해당 고시원에도 이렇다 할 단서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관계자
- "여기 들어왔다는 CCTV가 찍힌 게 없어요. (경찰이) 여기 침대 밑, 화장실 밑에까지 10일간 (조사) 했었어요."

경찰은 전담 수사팀 인력을 20명으로 늘리고 헬기를 이용한 수색 활동도 펼치고 있지만,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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