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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6차 협상 '엇갈린' 평가
입력 2007-01-19 21:27  | 수정 2007-01-19 21:27
한미 FTA 6차 협상을 놓고 한미 양측 수석대표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커틀러 미국 대표는 낙관적 평가를 내놨지만, 김종훈 우리측 대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
김형오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6차 협상이 끝나고 가진 마지막 기자 브리핑.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의 얼굴은 밝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반면 커틀러 미국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새롭고 강력한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한미 FTA 협정은 분명히 체결될 수 있고, 또 성공적인 협정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평가가 엇갈린 것은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을 다룬 수석대표간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측이 기선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비공개 문건이 일부 언론에 유출되면서 무역구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리의 협상전략이 새 나간 것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정부 대표에 합류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아주 유감스럽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역시 6차 협상 전부터 정부부처 내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협상카드로서 효력을 잃었습니다.

반면 우리가 줄기차게 요구한 섬유와 자동차의 관세 조기철폐는 미국의 강한 반대속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비록 쌀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못하겠다는 우리측 전략은 성공을 거뒀지만, 협상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은 협상이었습니다.

<기자>
- "결국 정부와 정치권의 불협화음은 이번 협상을 미국에게 유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남은 협상은 우리에게 더욱 힘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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