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루마리 화장지 `형광증백제` 표기 없어…
입력 2014-02-14 14:41 

두루마리 화장지 제품에 인체 유해물질인 형광증백제의 포함 여부를 알려주는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쌍용C&B·유한킴벌리·미래생활·모나리자 등 국내 5개 두루마리 화장지 업체의 재생지 사용 5개 제품에 대한 형광증백제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5개 제품 모두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이들 제품을 포함한 45개 화장지 중 형광증백제 포함 여부를 표시하고 있는 제품은 미래생활의 '잘풀리는집' 브랜드 5개 제품과 쌍용 C&B의 '코디 에코맘'등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도 모두 '무형광' 제품임을 알리고 있을 뿐 '형광 증백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고지하지는 않았다.

섬유나 종이를 하얗게 표백하는 형광증백제를 피부에 오래 접촉할 경우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수로 섭취할 경우에는 장염 등 소화기질환과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인체 위험물질인 형광증백제가 포함돼 있어도 업체들이 표기를 하지 않는 것은 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따른 표시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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