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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올림픽스타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 중…승자는?
입력 2014-02-14 14:11 
[MBN스타 안하나 기자] 지난 7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들의 희비가 속속들이 들려오고 있다. 점점 열기는 고조되어 가고 국민들의 이목이 올림픽 스타들로 향한 시점, 방송사들은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즉 올림픽 특수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상파 3사는 모두 각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KBS2 ‘우리동네 예체능 SBS ‘힐링캠프 MBC ‘진짜 사나이 팀들을 소치로 파견시켰다. 이들은 소치에 입성하기 전, 타 방송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만발의 준비를 맞춰 소치로 떠났다.

3사 모두 각자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소치 올림픽 특집이라는 주제를 타이틀로 내걸은 만큼 선수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4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만큼 어느 선수 하나 칭찬을 안 할 수 없다. 선수들을 차등을 둘 수 없지만 그래도 방송사들이 눈독 들이는 선수는 존재한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피겨퀸 김연아, 빙상여제 이상화 등이다. 이들은 소치로 떠나기 전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온몸으로 받아야만 했던 인물들이다. 경기의 결과가 어찌됐건 자신들의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다면 이슈와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온 국민의 관심 선수들을 잡기위해 벌써부터 혈안이다.

특히 이상화 선수의 경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기에 섭외 전쟁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가장 먼저 소치로 향한 것은 ‘우리동네 예체능팀이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예체능 멤버 강호동, 박성호, 존박, 줄리엔 강 등은 소치의 생생한 현장을 발로 뛰며 전달해 준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호동은 모태범에 이어 이상화 선수까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과 함께 경기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강호동 외에 박성호는 취재를, 존박과 줄리엔 강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응원을 책임졌다.

뉴스를 통해 박성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현재 KBS 이진석 기자와 함께 스포츠 기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모태범 선수와의 불꽃 튀는 경기가 예상됐던 미국 샤니 데이비스 선수를 인터뷰했다.

존박과 줄리엔 강은 응원석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응원 단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존박과 줄리엔강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예체능 측은 강호동, 박성호, 존박, 줄리엔 강이 KBS 스포츠 중계팀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예체능을 통해 치열했던 동계 올림픽의 생생한 현장과 뒷이야기는 물론 선수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가감 없이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링캠프팀은 12일 소치로 떠났다. ‘힐링캠프 팀은 소치에서 MC인 이경규, 성유리와 함께 약 5일간 머물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힐링캠프 측은 올림픽의 생생한 감동 스토리와 숨은 뒷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소치에 합류할 예정인 ‘진짜 사나이팀에서는 중년병사로 활약 중인 서경성과 아기병사 박형식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현지 메달리스트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영광의 순간까지 선수들이 흘린 땀과 숨겨진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예능프로그램의 스포츠 현장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경규는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바 있다.

이렇듯 예능 프로그램의 스포츠 행사 참가는 대중들이 보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대신 해준다는 대리만족감과 현장감에 있다. 너도나도 생생한 현장감과 선수들의 뒷이야기 까지 속 시원하게 긁어준다고 호언장담한 가운데, 방송3사 중 어느 프로그램이 시청률과 대중들의 관심까지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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