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키리졸브 훈련 무산 노리는 북한 속 사정은
입력 2014-02-14 14:00  | 수정 2014-02-14 15:02
【 앵커멘트 】
이렇게 오늘(14일) 고위급 접촉에서도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홍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한 북한은 계속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키리졸브 훈련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미군 전력을 한반도에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훈련입니다.

일본과 괌, 미국 본토에 있는 전력을 최대한 빨리 한국에 투입하는 연습으로, 일본에 배치된 F-22 스텔스 전투기는 20분 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 핵위협에 대한 대비도 이뤄집니다.

북한 핵실험이 이어진 지난해에는 B-52 등 미군 폭격기를 훈련에 투입해 수십 배의 핵 보복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 국지도발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 훈련도 추가돼 북한으로선 더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북한은 미군이 있는 한 승산이 없다고 보고 한·미 연합훈련을 멈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막무가내식 협박에 이어 화해 분위기로 돌아선 것은 이른바 양면 작전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한·미 동맹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한·미 연합훈련이기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느슨해지면 자동적으로 한·미 동맹도 느슨해지고…."

또, 이산가족 상봉 기간을 굳이 훈련기간과 겹친 것은 한·미 훈련이 남북 화해의 장애물이라는 인식을 심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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