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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 남자 피겨 쇼트 첫 100점 돌파…"순정 만화 속 주인공 같아!"
입력 2014-02-14 12:09 
사진=연합뉴스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하뉴 유즈루'

김연아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가 지도하는 일본 남자 피겨의 '샛별' 하뉴 유즈루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첫 100점대를 돌파하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하뉴 유즈루가 기술점수 54.84, 프로그램 구성점수 46.61을 받아 합계 101.45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사상 첫 100점을 돌파한 점수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하뉴는 쿼드 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실수없이 깨끗하게 착지 했습니다.


그는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금가루가 든 물을 마시기도하고,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센다이에 있던 전용 아이스링크가 무너지자 전국 각지를 전전하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등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곰돌이 푸를 좋아하는 순수한 면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하뉴의 스승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의 금메달 달성을 도운 브라이언 오서라는 것.

2011년 김연아와 결별한 오서는 하뉴를 맡아 지도하면서 하뉴가 이번 시즌 남자 싱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서 코치로 데뷔한 오서는 하뉴가 이번에 금메달을 딸 경우 두 대회 연속으로 제자를 금메달로 이끄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하뉴는 경기가 끝난 뒤 "내 점수를 보고 너무 놀랐다. 100점대를 돌파할지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올림픽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단체전을 치르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기권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플류셴코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플류셴코와 제대로 겨뤄보지 못해 아쉽다"며 "플류셴코 때문에 피겨를 시작했다. 그를 너무나 존경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뉴는 15일 0시에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하뉴 유즈루-오서 코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뉴 유즈루-오서 코치, 우와 정말 대단하네요!" "하뉴 유즈루-오서 코치, 순정 만화 속 주인공 같아!" "하뉴 유즈루-오서 코치, 다음 경기 기대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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