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이산가족-군사훈련, 서로 지장 없도록"
입력 2014-02-14 10:55 

정부가 14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2차 접촉과 관련해 "군사훈련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방해를 받거나 이산가족 상봉 때문에 훈련에 지장이 빚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우리 측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산상봉이 무산돼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재개한다.
지난번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염두에 둬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자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남북은 20일부터 25일까지로 합의를 마쳤다.

이 기간은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키 리졸브 훈련과 이틀 정도 날짜가 겹친다.
우리 정부는 이 부분을 몰랐던 바 아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상대로 북한은 키 리졸브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군사 훈련 기간에 상봉행사는 개최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2차 접촉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들은 북한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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