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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불운도 이겨내라"…3남매의 올림픽 지켜보는 모정
입력 2014-02-14 07:01 
【 앵커멘트 】
쇼트트랙 경기 중 나란히 넘어지는 불운을 겪은 박승희와 박세영 선수는 친남매인데요.
30분 사이로 딸과 아들의 눈물을 본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주까지, 세 자녀의 경기를 가슴 졸이며 봐야 했던 어머니 이옥경 씨를 박광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박승희가 줄곧 선두를 달리다 다른 선수에 걸려 넘어지고,

남자 계주에 출전한 동생 박세영도 동료 선수가 미끄러지며 결선 진출에 실패합니다.


30분 간격으로 계속된 남매의 불운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얼굴에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다시 일어나 동메달을 딴 딸이 대견하면서도, 계주에서 탈락한 막내 생각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옥경 / 박승희·세영·승주 어머니
- "잘했다고 하고 싶고 정말 고생했다고 하고 싶고, (남자) 계주 끝난 뒤라 세영이 때문에 제 마음이 좋을 수만도 없고 지금 그래요."

비슷한 시각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했던 맏언니 박승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생 얘기가 나오자마자 안타까움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박승주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승희가) 어제도 (500m에서) 금메달 따면 언니 얘기할 거라고 했는데 아쉽게 되니까…."

저녁 내내 자식들의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며 가슴 졸인 어머니.

성적을 떠나, 한 올림픽 무대에 나란히 선 3남매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옥경 / 박승희·세영·승주 어머니
- "자신감 갖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고 왔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 셋 모두 고생했고, 사랑한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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