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행성 관절염 원인 찾아…근본 치료법 개발 '성큼'
입력 2014-02-14 07:00  | 수정 2014-02-14 11:13
【 앵커멘트 】
중년층 4명 중 1명이 겪고 있다는 퇴행성 관절염, 겪어본 사람만 고통을 안다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관절염의 발병 원인을 찾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긋지긋하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낫지 않는 퇴행성 관절염.

주로 50대 이상 중년과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병입니다.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증세가 나빠지는 걸 늦추는 수술이나 통증 완화 외에 근본 치료법은 없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를 잇는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질환인데, 왜 연골이 마모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발병 원인을 밝혀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와 김진홍 박사는, 아연 이온이 연골조직에 지나치게 많으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아연은 골격 형성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지만, 과다하면 오히려 연골 퇴행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압력을 가해 연골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연골 세포에 아연 이온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데, 이때 연골을 닳게 하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최고 저널인 '셀(Cell)'지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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