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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이호석, 4년 전 밴쿠버 이어 또 다시 불운…"안타까워"
입력 2014-02-13 22:46 
'이호석' 사진 = MK스포츠
‘이호석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금메달을 노렸던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맞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21•서울시청) 이호석(28•고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3위에 그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네덜란드 미국 카자흐스탄과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25바퀴를 돌면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던 한국은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4번 주자로 나섰던 이호석이 코너워크를 하는 과정에서 미국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와 충돌 과정에서 넘어진 것. 비디오 판독 결과 미국에 어드벤스가 주어졌고, 한국은 그대로 탈락했습니다.


베테랑 이호석은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해 5000m 계주에만 출전했습니다. 올림픽 직전 부상을 당한 노진규(22•한체대)의 대체 선수였습니다.

노진규는 지난달 14일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 골절상을 입으면서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이후 노진규는 수술 과정에서 골육종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노진규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호석이 짊어진 무게감은 더 커졌고 이호석은 대표팀과 함께 훈련 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서 호흡을 맞추긴 했지만, 뒤늦은 대표팀 합류로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호석은 노진규의 몫까지 달리겠다는 굳은 각오로 올림픽에 나섰지만 미국과의 충돌로 아쉬운 탈락을 당하면서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쇼트트랙 이호석 선수의 경기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호석 선수 힘내세요!” 이호석 선수,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자랑스럽습니다” 이호석 선수 안타까워요 하지만 박승희 선수 동메달 소식이 있으니 우리 힘냅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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