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화사기로 중고차 매매 대금 '꿀꺽'
입력 2014-02-13 20:01  | 수정 2014-02-13 20:51
【 앵커멘트 】
인터넷으로 중고차 거래하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차량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속이고 중간에서 돈만 가로챈 전화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넘게 중고차 매매상을 해온 송 모 씨는 석 달 전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남 명의로 된 자신의 외제차를 시세보다 싼 값에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중고차 매매상
- "시세는 4,400만~4,500만 원 정도 나오고, 차주가 제시한 금액은 4,000만 원 정도 이야기하니까 마진이 300만~400만 원 정도 되니까…. 혹했던 거죠."

34살 장 모 씨 등 3명은 인터넷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올려진 매물 정보를 이용해 전화 사기를 벌였습니다.


차를 팔려는 차주에게는 차 값을 시세보다 더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했고, 차를 사려는 중고차 매매상에게는 싼값에 차를 넘기려 했습니다.

3차례나 허위 거래를 성사시켜 1억 1,4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보이스 피싱 통화 녹취
- "그 가격 아니면 안 된다고 해놨으니까 가격적인 문제는 걱정하지 마시고요. 사장님. 오늘 바로 입금되시니까요. 사장님."

대금은 퀵서비스 기사 통장을 이용해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정구이 / 대전 대덕경찰서 지능팀장
- "(퀵서비스에) 들어온 돈을 인출을 해서 우리 회사에 필요한 상품권을 구매해다가 사무실까지 전달해주면 비용을 지불하겠다 속여서…."

중고차를 가져오게 한 다음 차주와 중고차 딜러가 직접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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