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름 치마·각 잡힌 모자…"교복, 그땐 그랬지"
입력 2014-02-13 20:01  | 수정 2014-02-13 21:01
【 앵커멘트 】
요즘 학생들은 몸에 꽉 끼게 고친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를 하는데요.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발목까지 내려온 주름치마, 각 잡힌 모자를 쓰고 다녔던 학창시절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교복의 변천사를 박유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귀를 넘지 않는 짧은 단발에 각 잡힌 교복 차림인 1980년대 고등학교 졸업식.

긴 머리에 염색과 파마를 하고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을 한 요즘 졸업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1950~60년대로 거슬러 가면, 이른바 '복고풍 교복'으로 불리는 바로 그 모습입니다.


넓은 옷깃의 흰 블라우스에 발목까지 내려온 검은색 주름치마나 바지를 입은 여학생들.

남학생은 목까지 단추를 잠근 차이나 칼라 상의와 교복 모자가 정석이었습니다.

전국 어디든 비슷했던 교복은 1980년대 초 복장 자율화 정책으로 잠깐 사라집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 1982년
- "개혁과 개방의 새 시대를 맞아 중·고등학생들의 복장이 자율에 맡겨졌으며…."

제복의 규제에서 벗어난 학생들은 즉각 환영했지만,

여학생 인터뷰(1983년): "딱딱한 칼라와 까만 교복을 입을 때 보다 더 활동적이고 자유로워서 좋은 것 같아요."

교복 자율화는 탈선으로 이어지고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1985년 폐지됩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교복 제도.

다만, 최근에는 조끼나 넥타이, 리본 등으로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남녀 모두 몸에 딱 맞게 고쳐 입는 등 개성을 반영하는 추세입니다.

MBN 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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