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닭·오리고기 원가에 드립니다"
입력 2014-02-13 20:00  | 수정 2014-02-13 20:49
【 앵커멘트 】
지난 11일 전남 영암의 한 씨오리 농장에서 신고된 AI가 오늘 또다시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잊을만하면 들리는 AI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닭 한 마리를 절반도 안 되는 값에 판매하는 등 정부와 유통업계가 소비촉진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냉장 닭고기 코너,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판매원
- "많이 줄었죠. 들어오는 것도 얼마 안 되는데다가 소비가 별로 없으니까 그것도 남을 정도."

실제 한 달가량 지속된 AI 여파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판매는 17%, 45%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소비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동필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소치에서 우리 선수들 분전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 찜도 하고 통닭도 만들어서 온 가족이 같이 나눠 먹으면서 응원 많이…."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며,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탰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AI에 발목이 잡혀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판매가 크게 줄자 대형마트들은 원가 판매에 나서는 등 소비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6,300원짜리 닭 한 마리가 2천 원도 안 되는 값에 판매되자 소비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움직입니다.

▶ 인터뷰 : 한명선 / 경기 안양 평촌동
- "싸니까 지금 몇 마리 살까 생각하고 있는데 유통기한이 좀 짧으니까…."

정부까지 나서 AI로 시름에 빠진 농가 돕기에 나선만큼 소비심리가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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