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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종목별 여왕의 몸매가 다르다
입력 2014-02-13 20:00 
【 앵커멘트 】
요즘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가 화제죠.
탄탄한 근육은 운동선수의 건강함을 상징하는데 모든 종목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타트 후 허리를 굽히고 팔과 다리를 힘껏 움직여 빙판을 질주하는 이상화.


빠른 속도를 위해선 무릎부터 어깨까지, 이른바 '파워 존' 강화가 필수, 이상화는 허벅다리와 장딴지, 복부, 양팔의 근육이 골고루 발달했습니다.

특히 순간적인 속도와 근지구력을 결정하는 허벅지 힘을 기르려고 자전거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를 집중적으로 단련했습니다.

이상화의 허벅지가 철벅지인 이유입니다.

순간 가속력으로 상대보다 빠르게 코너를 돌아나가는 쇼트트랙 심석희.

보통은 키가 작은 160cm 초반대의 선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심석희의 경우 타고난 순발력에 코너에서 밖으로 밀리는 원심력을 이겨내는 하체의 힘이 유난히 발달했습니다.

큰 키에 마른 체형이지만 민첩하고 하체 근육의 힘이 좋아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아한 동작의 연기에 이어 높고 빠른 점프를 연달아 구사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팔다리가 길어 연기가 우아하고 작은 골반이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데다 부드러운 근육이 발달해 누구보다 강하고 빠른 점프가 가능합니다.

피겨는 점프 후 착지할 때 몸무게의 6배에 달하는 충격이 한쪽 발에 쏠리는 만큼 체중은 적고 다리의 힘은 강해야 합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면서도 누구보다 높고 멀리 점프할 수 있는 김연아가 피겨의 여왕인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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