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신흥국 증시 저가 매력"
입력 2014-02-13 17:41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4조3000억달러의 돈을 굴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신흥증시 투자매력이 커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12일 핑크 회장은 미국 공영방송 PBS에 출연해 "2009년 이후 신흥국 증시가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이것이 역으로 이제는 저가 매수 기회로 돌아오고 있다"며 "신흥 경제 잠재 성장 가능성에 비해 신흥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신흥시장지수는 올해 들어 4.9% 하락한 상태로 지수에 포함된 신흥국 상장기업들의 향후 1년간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이다. 선진국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세계지수 PER가 14배인 것과 비교하면 신흥국 증시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중국 경제 둔화 조짐 등이 겹치면서 올 들어 요동을 쳤던 신흥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내다보는 전문가는 핑크 회장뿐만이 아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신흥시장그룹 회장은 전일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진단해 신흥국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 신흥국 경제는 97~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탄탄한 상태"라며 신흥시장 혼란이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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