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캐피털사 `내구재 할부금융` 틈새공략
입력 2014-02-13 17:38 
주요 캐피털사들이 잇따라 내구재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신용카드사 중심으로 돌아가던 상품 할부금융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그동안 캐피털사들 주요 먹을거리였던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형 카드사들이 진출하면서 시장 파이가 줄어든 데 따른 자구책이기도 하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파이낸셜, 하나캐피탈, 효성캐피탈, BS캐피탈 등은 최근 1년 동안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했다. 아주캐피탈도 상조 서비스와 전자제품 등 상품군을 중심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뛰어드는 걸 검토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우리파이낸셜은 내구재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은 지 1년도 안 돼 오토바이, 가구 등을 파는 제휴사를 20개 가까이 확보했다. 김능환 우리파이낸셜 상무는 "고가 수입 오토바이와 자전거, 3D 프린터, 가구 판매사 등과 제휴하고 있다"며 "향후 여행상품도 포함시키는 등 할부금융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사의 경쟁력은 카드사보다 저렴한 할부이자다. 카드사 연평균 할부이자가 17~18%에 달하는 반면 캐피털사는 13~14%에 불과하다. 판매사도 가맹점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 내구재 할부금융 활성화를 반기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 범위와 관련해 캐피털사는 카드사에 비해 요구하는 정보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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