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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왕멍 없는 女쇼트트랙 500m, 왕좌의 주인공은?
입력 2014-02-13 17:20 
2014 소치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레이스가 13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절대강자 왕멍이 빠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메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의 절대 강자인 왕멍(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쇼트트랙 500m라는 주인 없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심석희와 박승희를 포함한 많은 도전자들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예선과 결선, 남자 1000m, 계주 5000m 예선이 펼쳐진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여자 500m다.
쇼트트랙 500m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중국의 왕멍이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 2연패를 달성한 왕멍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500m 부문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 소치올림픽까지 3연패가 유력시 되던 ‘쇼트트랙의 여제(女帝) 였다.
대한민국의 심석희가 도전에 나서기도 했지만 500m 부분에서만큼은 왕멍의 우위를 빼앗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왕멍이 훈련 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어 올림픽 불참이 결정됐다. 이에 세계 각국의 도전자들이 무주공산의 주인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보는 언론들의 시각도 제각각이다. 한국의 우위를 점치는 매체도, 지난 대회 메달리스트인 마리안 생젤라(캐나다)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강세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심지어 한국 선수들 끼리의 우열을 가르는 시각도 등장했다.
AP통신은 한국의 박승희(22·화성시청)를 주목하며 지난해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상하이 월드컵에서 2위에 올랐다”며 높은 가능성을 점쳤고, 블리처리포트는 심석희(17·세화여고)의 메달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심석희와 박승희에 대한 언급 없이 지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상젤라와 폰타나가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2위의 판커신을 중심으로 한 중국도 간과할 수 없는 상대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단거리 보다는 중장거리에 강세를 보였다. 올림픽에서의 500m 메달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전이경이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하다. 그러나 절대강자 왕멍이 빠진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가능성을 점쳐볼만하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여자 쇼트트랙 500m 레이스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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