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년에 딱 3번만 출발하는 기차가 있‘게’ 없‘게’
입력 2014-02-13 14:55 

2014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 기차여행
1년에 3번 또는 4번만 출발하는 기차가 있다. 올해는 3번 출발한다. 그 목적지는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 부근에 위치해 있는 울진이다. 대한민국 지도를 흔히 호랑이를 닮았다고 하는데, 그 호랑이의 등줄기 한 가운데에 있는 곳이 바로 울진이다.

겨울의 울진은 이맘때가 되면 살이 가득 차오른 붉은 대게가 풍년이다. 살이 바짝 올라 살이 꽉 찬 대게를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과 바다 내음이 온 입에 전해진다. 바로 이런 대게를 그냥 물 흐르듯 흘려보내면 예의가 아닐 터.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단 3일간 울진에서는 맛의 향연인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가 펼쳐진다. 아울러 코레일에서는 이 대게를 직접 맛보고 또 국내 최고의 천연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을 준비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밤 10시 50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이동 후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해돋이를 감상하는 코스의 기차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관동팔경 중 가장 남쪽에 위치했다는 월송정은 울진 여행의 첫 코스로 손색이 없다. 고려시대에 창건돼 철거됐다가 1980년 복원되면서 86㎡(약 26평) 규모의 옛 모습을 다시 되찾은 월송정 현판은 복원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풍광을 자랑하는 월송정에서 아름다운 일출 풍경은 놓치면 안될 볼거리다.

월송정의 일출을 뒤로하고 대한민국 대표 천연온천 백암온천지구 내 한화리조트로 향한다. 하늘이 내려준 천연온천의 본고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신라시대부터 온천의 효험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지하 400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청정수질을 자랑하고 신체질병에 탁월한 효과로 남녀노소 사랑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 후 황태해장국으로 몸속까지 따뜻하게 녹이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 할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현장 후포항이다.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다 해 이름 붙여진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게잡이 장소인 울진은 수확량뿐만 아니라 맛도 일품이다.
후포항에서 맛과 영양은 물론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울진 붉은 대게는 물론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울진대게 경매 이벤트, 울진대게 요리시연, 선박 무료시승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할 수 있다.

울진에서 즐기는 따끈따끈한 먹거리 여행을 뒤로하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서울역으로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2월 28일에만 태백역을 출발해서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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