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신경 안 쓴다"
입력 2014-02-13 14:06 

김종훈 LG전자 글로벌마케팅 전무는 최근 중국기업인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해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 자리를 위협하는 것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LG전자 내부적으로는 별다른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무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프로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경쟁사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올 연말까지 확고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G프로'의 후속작인 G프로2를공개했다. G프로2는 5.9인치 대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GB RAM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능과 사운드 기능 등을 강화해 '보고 찍고 듣는 즐거움'을 최대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에 G2에 탑재됐던 '노크온' 기능을 업그레이든 '노크 코드'도 관심을 모았다. 노크 코드는 꺼져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미리 입력해둔 방식대로 몇 차례 터치하면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김 전무는 "지문인식, 안구인식 등이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한 결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노크코드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라며 "다만 결제시스템과 연결된 부분에서는 현재 나와있는 생체인식 기술이 최선의 솔루션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G2를 글로벌 출시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투자를 단행했던 LG전자는 이번에도 과감한 투자로 G프로2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국내 3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G프로2를 국내 출시한 뒤 서서히 해외로 출시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김 전무는 "3월부터는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G2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많이 전개했는데 올해도 그에 못지 않은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통시장의 보조금 과당 경쟁과 관련해 LG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잇따른 고강도 징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211 휴대폰 대란'이 터지는 등 이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단통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조성하 LG전자 한국영업담당 부사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단통법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끔 빨리 도입돼서 이러한 부작용이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단통법에 대한 입장은 우리 유통 시장에 새로운 체계를 재정립하는 의미에서라도 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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