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고위급 추가 대화…이산상봉 성사가 열쇠
입력 2014-02-13 14:00  | 수정 2014-02-13 14:58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고위급 대화는 일단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만 별문제 없이 치러 지면 추가 대화도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어제(12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탐색전 성격으로 평가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측 의도를 확실히 알았고, 우리 원칙도 확실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와대와 북한 김정은의 직계라인인 통일전선부와 국방위 인사와 대화할 기회가 됐다며 대화 통로 확보에도 의의를 뒀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 해제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은 것도 눈에 띕니다.


북한 스스로도 이번 고위급 회담을 성과보다는 탐색전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모두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실망도 적은 분위기입니다.

대신, 이산가족 상봉 행사만 성공적으로 끝나면 추가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 대통령도 이산가족 상봉 다음 단계로 생사 확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6일)
- "가장 기본적인 생사확인부터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남북 양자 간 노력을 물론이거니와…"

북한도 개성공단 근로자 추가 배치를 조건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도 요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까지가 올해 남북 분위기를 가늠하는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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