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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마지막 소감, 기적은 없었지만…"올림픽 덕분에 많이 배웠다"
입력 2014-02-13 11:47 

한국 선수 최초로 6번의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이 마지막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규혁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0초049를 기록했다.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혼신을 다한 레이스 자체로 의미가 컸다.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던 이규혁은 "마지막 올림픽이라기보단 마지막 대회라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아픈 곳도 많았지만 힘든 것보단 즐거운 마음이 더 컸다"며 "600m 지점까지 달릴 땐 예전 같으면 메달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노메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나에게 선수로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며 "선수로서 즐거웠다. 그래서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메달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올림픽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또 "약간은 부족한 선수로 살아가겠지만, 그 부족함 때문에 그것을 채워가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기쁜 것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고, 슬픈 것은 이제 이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혁 마지막 소감에 누리꾼들은 "이규혁 마지막 소감, 수고 많으셨어요" "이규혁 마지막 소감, 당신이 기적입니다" "이규혁 마지막 소감, 결과를 떠나 경기를 볼 수 없다니 아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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