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관능의 법칙'은 섹시로 시작한다. 제목부터 '관능'이 들어갔으니 예상했다. 그렇다고 '음탕'한 건 아니다.
나이 들었어도 밤마다 격하게 사랑을 나누는 부부, 남편을 떠나 보내고 장성한 딸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랑에 끌리는 중년의 여성, 사랑에 상처받은 '골드미스'가 조카뻘의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문제없어 보인다. 법적으로도 문제 없다.
엄정화가 연하남과의 아슬아슬한 연애를 시작하려는 시크한 매력의 케이블채널 예능국 PD 신혜, 문소리가 아들을 유학 보내고 제2의 신혼을 즐기는 도발적인 와이프 미연, 조민수가 딸을 시집보내고 남자친구와 로맨스를 즐길 기대에 부푼 소녀 감성의 베이커리 카페 주인 해영 역이다.
약간의 과장은 있어 보이나 이런 사람들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남성에 대해 꽤 많은 걸 아는 40대 여성 셋의 이야기니 또래 여성 관객들이 공감할 부분이 꽤 있을 것 같다.
40대를 대변하는 신혜와 미연, 해영은 영화 속에서 성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세 여자의 에피소드들이 밋밋하고 진부해 특별한 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더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영화가 짚어내는 요지는 나이를 먹어도 여성은 똑같다는 점이다. 사랑과 일에서 똑같이 열정적이라는 것. 또 하나, 나이 들어도 여성은 충분히 관능적일 수 있다는 걸 표현했다. 세 여배우는 감독의 요구에 부응했다.
아쉬운 건 30대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이 주인공들의 나이만 높여 놓은 것 같은 인상이다. 혹은,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2014년 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세 캐릭터와 커플 가운데 이해 안 되는 지점과 감흥이 없음을 느낀다면 이는 받아들일 관객의 나이 혹은 성별 때문일 것 같다. 타깃층은 확실해 보인다.
2012년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수아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13일 개봉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영화 '관능의 법칙'은 섹시로 시작한다. 제목부터 '관능'이 들어갔으니 예상했다. 그렇다고 '음탕'한 건 아니다.
나이 들었어도 밤마다 격하게 사랑을 나누는 부부, 남편을 떠나 보내고 장성한 딸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랑에 끌리는 중년의 여성, 사랑에 상처받은 '골드미스'가 조카뻘의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문제없어 보인다. 법적으로도 문제 없다.
엄정화가 연하남과의 아슬아슬한 연애를 시작하려는 시크한 매력의 케이블채널 예능국 PD 신혜, 문소리가 아들을 유학 보내고 제2의 신혼을 즐기는 도발적인 와이프 미연, 조민수가 딸을 시집보내고 남자친구와 로맨스를 즐길 기대에 부푼 소녀 감성의 베이커리 카페 주인 해영 역이다.
약간의 과장은 있어 보이나 이런 사람들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남성에 대해 꽤 많은 걸 아는 40대 여성 셋의 이야기니 또래 여성 관객들이 공감할 부분이 꽤 있을 것 같다.
40대를 대변하는 신혜와 미연, 해영은 영화 속에서 성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세 여자의 에피소드들이 밋밋하고 진부해 특별한 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더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영화가 짚어내는 요지는 나이를 먹어도 여성은 똑같다는 점이다. 사랑과 일에서 똑같이 열정적이라는 것. 또 하나, 나이 들어도 여성은 충분히 관능적일 수 있다는 걸 표현했다. 세 여배우는 감독의 요구에 부응했다.
세 캐릭터와 커플 가운데 이해 안 되는 지점과 감흥이 없음을 느낀다면 이는 받아들일 관객의 나이 혹은 성별 때문일 것 같다. 타깃층은 확실해 보인다.
2012년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수아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13일 개봉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