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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연상녀-다정다감한 연하남, 드라마 속 재미 살리다
입력 2014-02-13 09:16 
사진="별에서 온 그대" 방송캡처, "식샤를 합시다" 방송캡처
[MBN스타 안하나 기자] 매년 쏟아지는 드라마들 중에서 인기를 얻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나름의 법칙이 존재한다. 이 법칙은 출연배우들이 A급이라고 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입소문만을 통해 대중들의 고른 사랑을 받는다는 법칙이 아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보면 나름의 공식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극을 이끌어 가는 남녀주인공이 연상연하라는 점이다. 물론 연상연하 커플은 이전부터 드라마에 존재했다. 그러나 요즘 연상연하커플은 단순히 나이 차이에만 그치지 않고 캐릭터가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는 점이다.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연상연하 커플에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김수현-전지현, tvN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 윤두준-이수경, tvN ‘로맨스가 필요해3 성준-김소연, tvN ‘감자별 여진구-하연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모두 연상연하 커플에 나이차이도 5살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남자주인공들이 다소 2% 부족한 여자주인공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도와준다는 점에서 환상적인 케미를 생성해 낸다. 이 모습은 방송을 시청하는 여성 팬들에게 더불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먼저 ‘별그대 속 김수현과 전지현 커플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커플이다. 두 사람이 영화 ‘도둑들 이후 재회했다는 점과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매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여부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했기 때문이다.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왕싸가지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풍의 로맨틱 코미디다. 이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평소 가지고 있던 청순미를 완전히 버렸다.

술주정에 망가지는 것은 기본 제대로 물오른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때로는 엉성하고 허당스러운 모습도 보이지만 이를 묵묵히 바라보며 어려울 때 마다 등장하는 김수현의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식샤의 윤두준 이수경 커플은 연상연하 이웃사촌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음식이라는 것을 공통 관심사로 삼고, 점차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윤두준이 보여주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이수경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혼자사는 이수경이 어려운 일에 처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기분이 우울할 때면 한없이 기쁨조가 되 그녀를 웃게 만든다.

사진="로맨스가 필요해3" 방송캡처, CJ E&M
‘로필3의 성준과 김소연 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일방적인 성준의 구애로 보는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김소연은 현실 속에서 자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며 동료의 어려움과 고민에도 독설만을 퍼부어대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성준으로 인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눈물이 나면 참지 않고 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우는 것은 괜한 감정 소비라고 생각해왔던 김소연은 성준에게 안겨 오열하며 속상할 때는 우는 것임을 배웠고, 일에 성공해 뭉클한 마음이 들 때도 눈물 흘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에 성준은 말없이 힘들어하는 그녀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며 때로는 다정하게 어깨를 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풋풋한 ‘감자별의 여진구 하연수 커플이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하연수의 외모와 성숙함을 자랑하는 여진구의 조합은 실제 커플이라고 의심이 들 만큼 자연스럽다. 특히 최근에는 키스신 까지 선보이며 연상연하 커플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렇듯 안방극장에는 연상연하 커플이 극에 있어 스토리 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러한 현상이 봇물을 이루고 대중들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자별의 김영규 CP는 드라마에서 연상연하 커플이 높은 인기를 얻는 것은 연하와의 사랑을 꿈꾸는 여성, 연상과의 사랑을 꿈꾸는 남성의 로맨스 판타지를 충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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