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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배우, 주인공만 한다?…깨알 조연도 있다
입력 2014-02-13 09:15 
사진= MBN스타 DB
[MBN스타 김나영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를 시작하면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점차 기획사에서 연기를 배우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1세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작품의 주인공 자리를 맡으면서 이러한 논란은 차츰 사라지는 추세지만 전문적으로 연기를 해왔던 배우들에 비해서는 연기력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아이돌의 연기 도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 주로 주인공을 꿰차고 들어갔던 아이돌들이 이제는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조연은 주연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고, 연기력이 조금 부족해도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은 다수의 작품을 소화하며 1세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 대신 배우로서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앞서 그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 ‘몬스타 ‘내 사랑 나비부인 ‘특수사건 전담반 텐(TEN) 2 등에 출현해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의 종영을 친 이희진은 바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에 캐스팅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황금무지개는 피보다 더 진한 정으로 뭉친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로,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드라마다. 이희진 거물 사채업자 박웅(이원발 분)의 딸로 만원(이재윤 분)을 수하에 두고 부리다 연정을 느끼게 되는 인물 박화란 역을 맡았다. 도도하고 차갑지만 때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화란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g.o.d 출신 배우 데니안도 오랜만에 정극에 도전 국민 삼촌에 등극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추노 ‘환상의 거탑 ‘여자가 두 번 화장할 때 등을 통해 배우의 입지를 천천히 다지고 있으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데니안은 오는 3월 말에 방송 예정인 JTBC 새 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가제)의 출연을 앞두고 대본 리딩을 가졌다.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는 2002년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이 환희에 젖어있을 당시 고3 커플이었던 준수(이원근 분)와 장국(윤소희 분)이 하룻밤 불장난으로 임신이 되고, 그로인해 풍비박산이 난 두 집안이 12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을 그린 작품이다. 데니안은 극 중 어린 준수(이원근 분)의 삼촌이자 유정한(천호진 분)의 동생 유수한 역에 분한다. 영화광인 그는 꿈을 먹고 사는 이상주의자로 순하고 올곧은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것을 예고해 관심을 더한다. 특히 유수한이란 인물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충을 겪고, 사랑에 상처받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될 예정. 여기에 12년의 세월을 기점으로 한 그의 로맨스는 신선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그룹 타키온 출신 배우 손호준이 여러 작품에 출연해 작은 역할이지만 인상깊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룹 쥬얼리 출신 박정아는 주연작보다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웃어라 동해야 ‘내딸 서영이 등으로 존재감을 어필하며 현재 ‘귀부인의 주인공을 맡아 활약 중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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