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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달콤살벌한 대사들이 쏙쏙…‘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입력 2014-02-13 09:09  | 수정 2014-02-13 14:09
사진=사랑의유효기간은3년 포스터
다정하지만 촌철살인 대사로 사랑에 대해 일깨워주는 작품. /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MBN스타 손진아 기자] 사랑의 유효기간은 정말 3년일까?”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에 관해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는 新사랑학개론 영화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 극장가를 찾는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은 사랑에 실패하고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30대 소심찌질남 마크(개스파드 프로스트 분)가 어느 날 자신과 정반대 스타일의 과감화통 초고수 매력녀 알리스(루이즈 보르고앙 분)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찾아간다.

‘진짜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일까?라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명제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은 공감 대사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사랑에 대한 정의,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감독 프레데릭 베그베데가 본인의 자전적 소설인 ‘Lamour Dure Trois Ans를 원작으로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첫 연출 데뷔작인 이 영화는 한권의 일기를 읽듯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어가며 사랑의 정의를 다양하게 쏟아낸다.

문자는 최첨단 고문이다” 사랑은 현실이란 햇살이 비추자마자 소멸하는 안개야” 등의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대사와 감독의 작가적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촌철살인 대사들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대사만큼이나 캐릭터도 현실감 넘치게 그려졌다. 매번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만 하며 사랑을 믿지 않는 30대 소심남과 사랑을 운명이라고 믿는 매력녀의 만남은 실제 남녀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감독은 자신과 동일한 작가로 직업을 설정한 극 중 마크를 통해 모든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묘사하는 언어의 유희로 독특한 흥미를 유발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에는 사랑에 관한 정의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도 곳곳에 녹아있어 이를 찾으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영화음악의 거장 미셀 르그랑이 음악과 함께 영화 속에 깜짝 선물처럼 등장한다.

사진=사랑의유효기간은3년 스틸컷
영화제목처럼 영원히 풀리지 않는 사랑의 명제를 감독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낸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극 중 캐릭터처럼 사랑에 실패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관객, 사랑을 운명이라고 믿는 관객에게는 안성맞춤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사랑에 대해 의문이 많거나 호기심이 많은 관객에게도 다양한 답을 던질 것이다. 보자마자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 역시 메모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3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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