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위 높아지는 아베 망언…"위안부, 문제 없다"
입력 2014-02-13 07:00  | 수정 2014-02-13 08:02
【 앵커멘트 】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제기는 일본에 대한 비방·중상이라고 주장하며 망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아베의 망언이 부끄럽다며 사실상 사퇴를 권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의 망언이 연달아 터져 나왔습니다.

이전보다 한층 더 발언 수위를 높인 아베는 우리 정부가 위안부 추모 기념일을 제정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잘못된 사실을 나열해 일본을 비방 중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론할 것입니다."

아베가 포문을 열자 극우 성향 의원들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가 날조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어 아베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인 A급 전범에 대해 국제법을 따른 도쿄재판을 부정하진 않지만, 국내법에 근거한 처벌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들이 일본 내에서는 범죄자가 아니라고 또 한 번 강조한 겁니다.

망언이 계속되는 사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사실상 아베에게 사퇴를 권고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를 1995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어제)
- "이 담화를 부인한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반성할 기미는 전혀 없이 전쟁을 위한 군대 만들기에만 집착하는 아베 총리.

일본은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조만간 강행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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