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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깡마른 어린애가...” 매팅리, 지터 은퇴에 추억 잠겨
입력 2014-02-13 06:13  | 수정 2014-05-07 13:12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양키스 시절 함께했으며, 13일(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한 데릭 지터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그때 그 어린 아이가 은퇴라니...”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잠시 추억에 잠겼다. 뉴욕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데릭 지터의 은퇴소식을 듣고 나서다.
지터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시즌이 내가 야구를 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 이후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2602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번째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선수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코치로 양키스에 있었던 매팅리는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터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깡마른 어린 아이였다”며 지터의 신인시절을 떠올린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지만, 필드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선수였다. 뭔가를 말해주면 빠르게 받아들였다. 적응이란 게 따로 없을 정도였다”며 말을 이었다.
지터는 그동안 월드시리즈 5회 우승, 올스타 13회,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각 5회 수상 등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매팅리는 지터가 양키스 전체 역사에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될지를 묻는 질문에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양키스하면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미키 맨틀 등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터는 충분히 그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옛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팅리는 지터는 은퇴 이후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구단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이나 코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정말 구단주가 될지 보겠다”며 그의 은퇴 후 삶에 대해 예측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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