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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골+DFB 포칼 4강’ 손흥민, 두 마리 토끼 사냥
입력 2014-02-12 20:02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DFB 포칼 8강 카이저슬라우테른전에서 또 한 번의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22·레버쿠젠)이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이번엔 레버쿠젠의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준결승 진출 티켓까지 두 마리 토끼다.
레버쿠젠은 1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14시즌 DFB 포칼 8강 카이저슬라우테른전을 갖는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DFB 포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 개 대회 우승 가능성은 다 남아있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차가 13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프랑스 리그1의 1인자 파리 생제르망과 맞붙는 터라, 현실적으로 바라볼 우승트로피는 DFB 포칼이다.
대진 운도 따랐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껄끄러운 팀을 피해 2부리그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만났다. 2부리그 3위에 올라있지만 2006-07시즌 이후 1시즌을 제외하고 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 최근 2연승을 했지만 앞서 3연패로 침체를 겪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총 7실점)으로 수비도 견고한 편이 아니다.
관건은 레버쿠젠의 득점력이다. 레버쿠젠은 지난해 12월 이후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판타스틱 결승골을 터뜨리며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리고 시즌 10호골(분데스리가 8골+DFB 포칼 2골)이다. 지난 시즌(12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이다.
몸 상태도 좋다. 후반기의 프라이부르크존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 또한 위협적이었다. DFB 포칼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도 손흥민의 골을 기대케 만든다. 손흥민은 올 시즌 DFB 포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에게 이번 경기는 더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한 도약대다. 분데스리가는 이번 주말부터 샬케 04,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등 중상위권 팀들과 잇달아 맞붙는 일정이다. 파리 생제르망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도 예정되어 있다. DFB 포칼 우승 꿈을 키우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그런 레버쿠젠에게 ‘킬러 손흥민의 골은 간절하기만 하다.
손흥민 또한 골 욕심이 날 법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면, 자신의 프로 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이룬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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