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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철 다스텍 대표 "스마트산업協 유령조직"
입력 2014-02-12 17:39  | 수정 2014-02-13 14:23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활동이 거의 없었던 실체가 없는 조직이다." 김백철 다스텍 대표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내가 협회의 부회장으로 있었지만 실제 회의에는 두세 번밖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만든 단체지만 활발한 활동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이번 대출 사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협회는 기업간 상생을 도모하는 본래의 취지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이 협회는 서 대표가 대출 사기를 조직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대출 사기에 가담했던 업체들이 이 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 대표 측에서 간곡하게 부탁해 부회장직을 승인하긴 했지만 협회에서 논의한 얘기라고는 어떤 업체를 추가로 회원으로 받을지에 대한 것일 뿐"이라며 "대기업들도 그냥 회원으로 이름만 올려놨을 뿐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본인이 대출 사기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도망가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스텍이 중앙티앤씨 등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고, 엔에스쏘울이 다스텍의 2대주주인 것은 맞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비즈니스를 했다고 해서 일부 언론이 공모자로 몰고 가는데 억울하다"며 "경찰 측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떠한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다스텍은 2011년부터 휴대폰 엑세서리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2009년부터 시작된 대출 사기와는 직접 연관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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