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지난해 해외펀드 투자자금이 선진국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 투자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지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펀드 순자산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51조4000억원)보다 4.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브라질 등 개도국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평가금액 상승으로 전체 순자산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말 해외펀드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은 37조5000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1.4% 증가했다.
미주지역 투자규모(익스포저)가 15조1000억원(40.1%)으로 가장 컸고 아시아 12조4000억원(32.9%), 유럽 8조9000억원(23.8%)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10조5000억원(28.1%)으로 가장 컸고 중국 5조4000억원, 룩셈부르크 4조2000억원, 홍콩 3조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경기둔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중국과 브라질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1조7000억원,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흥국들의 위기확산으로 해외투자펀드의 자금쏠림 현상(선진국 유입, 신흥국 유출)이 일어나고 있고 투자형태는 전통적인 주식.채권에서 대체투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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