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B(전북은행)금융지주가 12일 광주은행에 대한 실사에 나섰으나 광주은행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JB금융 실사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시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 도착, 은행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했으나 현관에서 광주은행 노조원 30여명이 건물진입을 막아 되돌아갔다.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에 독립경영 보장 등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며 실사작업을 저지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본점 1층 로비에서 'JB금융지주 확인실사 저지'를 주장하며 집회를 가진데 이어 실사팀의 은행진입을 저지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JB금융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광주은행과 지역민과의 상생방안, 광주은행의 독립전산시스템 유지 등 독립경영 보장,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이익금의 지역환원 방안 등에 대해 어떠한 의견제시도 없었다"면서 "진정성있는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실사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 실사팀은 광주은행 순자산가치 등을 정밀 평가해 최종 가격협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JB금융지주는 실사가 완료되면 예금보험공사에 매매대금조정요청서를 제출하게 되고 매매대금의 조정이 합의되면 4~5월께 계약금을 납입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8월 내 최종적으로 광주은행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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